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전쟁을 끝내야 할 시점이라며 공개적으로 종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미국이 대규모 경제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이란은 한편으로 종전을 거론하면서도 군사적 위협에는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세계가 우리의 승리를 인정하고 있다”며 미국이 학교와 병원, 기반시설을 공격해 국제사회에서 비판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란 대통령이 직접 종전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인정했다.
해상봉쇄로 수출입이 어려워지면서 식료품을 비롯한 민생 지원에 투입할 재정에도 제약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을 상대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4일에는 구체적인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방침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조치를 “경제 테러”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규정하며 제재에 관여한 이들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참모총장은 육·해·공군과 방공, 사이버 영역에서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새로운 위협에 “압도적이고 응징적이며 파괴적인 대응”으로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 종전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 역시 미국의 제재 강화 방침을 “부당한 제재”라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과의 직접적인 군사 대결에서 승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경제전과 인지전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과 이라크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 무역에서 자국 통화 사용을 확대해 미국 달러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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